Floating images 3 (2023)

< Floating images_3> Oil on canvas, 91 x 116.8cm, 2023

  시대적 맥락에 따라 특정 종(Species)은 사회에 이로운 생명체로 환영 받기도 하고, 반대로 인간과 토종생태계를 위협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시대에 따라 생명체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달라진다면, 특정 종의 본연의 가치는 무엇이라 정의 할 수 있을까? 생태계에 이롭다거나 혹은 유해하다는 가치는 누가 정하는가?

   나는 유해야생동물 혹은 생태계교란종이라 규정된 동·식물들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화면 속 인물과 사물들 사이에 숨겨 놓거나, 어지럽게 배치해 개체들 간의 경계를 허물고 침투하도록 유도한다. 화면에는 규정된 동물들 뿐만 아니라 횟집 수족관 속 물고기들부터 리얼버라이어티 예능에 나오는 장면들까지, 일상에서 관찰하거나 온라인상에 떠도는 장면들이 함께 등장한다. 이렇게 유해종과 교란종을 필두로 서로 연관성이 없는 장면들을 자르고, 늘리고, 이어 붙이며 특정 존재에 대한 보편화된 관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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